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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식

카카오톡 '조용한 채팅방' 사용법과 장단점

by Tnaiet 2023. 8. 5.

약 3일 전 8월 초에 카카오톡 실험실에 새로운 기능이 생겼다. 카카오톡 조용한 채팅방이 바로 그것이다. 카카오톡 실험실에 생겨난 거라 아직 정식으로 생긴 기능이 아닌 실험적인 기능이지만 누구나 실험실에 들어가면 신청 가능하다. 이 조용한 채팅방은 휴가철에 맞춰 시작된 만큼 휴가철 일이나 일상에서 해방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획기적인 기능인 듯하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그냥 채팅방의 알람을 꺼버리는 그런 단순한 느낌이지만 그 기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내 눈앞에서 사라지게 한다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실제로 나 또한 한 달 동안 휴가를 오면서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연락은 하고 싶지만 일이나 그 외에 공적인 모임들의 채팅방을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채팅방에 업데이트되는 내용들과 공지들. 계속 나타나는 새로운 채팅의 빨간 숫자들. 채팅방을 한 달 동안 나가고 싶은 마음도 컸고 그냥 카카오톡의 모든 알림을 잠시 꺼둘까 생각도 했지만 휴가철 만날 친구들과의 약속은 대부분 카카오톡으로 이루어 지기에 그럴 수 없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내가 갑자기 출시된 기능 '조용한 채팅방'!! 그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나의 경험에 비추어 그 사용법과 장단점을 알아보자.

 

1. 조용한채팅방 사용법

1) 카카오톡으로 들어간다.

2) 오른쪽 아래 동그라미 세 개 눌러주기

3) 오른쪽 위에 설정아이콘 누르기(톱니모양)

4) 실험실

5) 실험실 이용하기 켜기

6) 조용한 채팅방 켜기

7) 뒤로가서 채팅방 목록으로 들어가기

8) 감추고 싶은 채팅방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쓸기

9) '보관' 클릭

10) 채팅방 목록에서 위에서 아래로 쓸면 조용한 채팅방 목록이 맨 위에 나타남

11) 안에들어가면 편집 가능

12) 맨 위에 조용한 채팅방 창을 다시 감추고 싶다면 조용한 채팅방 창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쓸어서 '숨김'눌러줌

 

2. 조용한채팅방 장점

가장 큰 장점으로 꼽자면 일단 눈에 보이지 않는다. 채팅방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서 조용한 채팅방 목록을 꺼내지 않는 이상은 보지 않아도 되고 이런 채팅방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새로운 채팅 내용이 업데이트되더라도 아래 빨간 숫자가 뜬다던지 새 메시지가 왔다고 알림이 그 어느 곳도 나타나지 않는다. 즉 내 휴가기간 동안신경 쓰고 싶지 않은 채팅방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해방되는 방법은 차단이나 채팅방에서 나가거나 초대를 금지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그건 상대방에게 표시가 된다는 가장 큰 단점이 있다. 하지만 조용한 채팅방은 내가 그 채팅방이나 상대를 조용한 채팅방에 넣어놔도 상대가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나중에 휴가가 끝난 이후 그 채팅방에 무슨 내용들이 오갔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휴가기간 동안 잠시 채팅방을 무음처리 해놓는 말 그대로 '조용한 채팅방'인 것이다. 

두 번째로 실제로 읽지 않아도 되는 그런 채팅방들이 있는데 그런 채팅방들을 싹 다 몰아넣고 어떤 채팅방에 어떤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 안 한 상태로 바로 읽음으로 바꿀 수 있다. 이게 별거 아닌 기능인 것처럼 보여도 단체방이 많은 요즘 정말 아무 영양가 없는 대화방이 얼마나 많은지 일일이 확인할 필요도 없고 항상 채팅방에 들어가지도 않은 채 읽음으로 바꾸기 일쑤였다. 이런 채팅방을 한 번에 몰아넣고 한 번에 읽음으로 표시해 버리면 어떤 채팅방의 새로운 메시지인지 알 필요도 없이 읽음으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점은 새로운 메시지가 오더라도 빨간색 메시지로 뜨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아이폰 유저인데 아이폰은 메일이든 메시지든 부재중 전화이든 다른 어플의 쿠폰, 공지사항까지 모두 다 빨간색 동그라미 안에 숫자로 표시된다. 당연 이 중 카카오톡의 숫자는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인데 조용한 채팅방의 메시지는 이름답게 빨간 동그라미가 나타나지 않는다. 새로운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크롤을 내려서 조용한 채팅방을 만든 다음에 새로운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이다. 

 

3. 조용한채팅방 단점

카카오톡 조용한 채팅방을 약 3일 정도 사용해 본 결과 내가 의도치 않아도 계속 채팅방이 나타난다. 나는 조용한 채팅방을 무조건 숨김으로 해놨는데 채팅방을 아래쪽 봤다가 위로 쭉 올릴 때 한번 더 잘 못 누르면 조용한 채팅방이 쏙 나타난다. 그럼 보고 싶지 않아도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걸 안 이상 들어가서 지워줘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어도 잘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성격상 모든 읽지 않은 메시지 표시를 지워야 하는 나로서는 아무리 무시하고 싶어도 결국 들어가서 그걸 읽거나 읽음으로 바꿔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숨겨두고 싶은 채팅방들을 한 번의 스크롤로 다시 나타나게 하는 방법이 아닌 채팅방 편집에서 다시 꺼내는 식의 방법으로 조금 더 힘들게 꺼낼 수 있게 해 준다면 더욱더 벋어나고 싶은 채팅방을 잠시 잊게 해주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로 조용한 채팅방이 채팅방들의 가장 위에 나타나는 점이 아쉽다. 보통 조용한 채팅방에 넣을 정도의 채팅방이면 정말 확인 안 해도 되거나 정말 보기 싫은 채팅방일 확률이 높은데 그냥 살짝 쓸기만 해도 채팅방이 생겨나는 것도 모자라 가장 위에 생겨나니 무시할 수가 없다. 옆에 오픈채팅방 분리하듯이 새로운 목록으로 생겨나거나 아니면 좀 아래쪽에 생겨나면 더 좋았을걸 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하다못해 내가 핀으로 고정해 놓은 가장 위에 채팅방들보다 아래쪽에 생겨나면 더 좋지 않았을까. 

 

4. 조용한채팅방 200% 활용하기

조용한 채팅방에 방을 넣고 꺼내기 쉬운 만큼 그냥 주말이나 평일에 맞게 왔다 갔다 하면 좋다. 평일에는 일반 채팅방으로 꺼내놓고 주말에는 직장 관련된 업무방은 그냥 조용한 채팅방에 넣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길에 한 번에 몰아서 읽으며 나의 주말은 확실하게 직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또 정말 한달에 한두번 필요할까말까 한 채팅방을 넣어놓는것은 물론이고 잘 참여하지 않는 모임 같은 경우 넣어놓으면 좋다. 특히나 요즘 다양한 동호회 활동으로 여기저기 걸쳐놓은 채팅방들을 한번에 몰아넣으면 진짜 내가 읽고 싶은 채팅방들만 화면에 보이니 훨씬 깔끔하게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마침 휴가기간 필요한 기능을 찾고 있던 와중에 나타난 기능이라 너무 취향을 저격하였고 카카오톡의 늪에 빠져있는 요즘 조금이라도 필요 없고 의미 없는 대화에서 벋어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기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에 말했던 것처럼 몇 가지만 보완한다면 카카오톡을 더욱 사랑하고 애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아닐까 싶다. 직장만 아니어도 카카오톡에서 탈퇴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너무 연결되어 있는 곳이 많아서 쉽게 지울 수도 없고 확인을 안 할 수도 없는 우리에게 조금은 벨런스를 맞춰 줄 수 있는 기능은 언제나 환영이다.